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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얼마 전 크리스 제리코와 그레고리 ‘허리케인’ 헴스의 음주 후 난투극이 있었고 이것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크게 보도되면서 결국 헴스가 WWE에서 계약해지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언론의 성장으로 인해서 좀 더 자극적인 제목과 충격적인 소식들이 많이 보도되는 것처럼 이들은 북미대륙에서 유명인이기에 음주 후 경범죄를 저질렀다가 친구끼리 다툰 것이 언론에 보도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본업에서 손해를 봤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 이번 글에서는 둘 간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다.

매트 하디가 데리고 온 남성 게리 켈리, 여성 애쉴리 스토러와 더불어 크리스 제리코와 그레고리 ‘허리케인’ 헴스 총 다섯 명은 스맥다운 경기 후 인근지역의 바인 KJ에서 술을 먹었는데 그 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일이 커졌다. 만취한 이 그룹이 주차장에서 시끄럽게 떠들자 신고가 들어와 새벽 4시에 경찰이 출동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도록 종용받았다고 하는데.

선수들은 원정경기 후 친한 경우 보통 같은 숙소를 잡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숙박비를 아끼려고 지인의 집에 가기도 하는데 당일 숙소가 어딘지 알려지진 않았으나 덩치 큰 성인들이 한 택시에 같이 탔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사건이 터졌다. 이미 주차장에서 시비를 걸기 시작한 그레고리 헴스가 앞 좌석의 게리 켈리, 건너편의 크리스 제리코를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가운데 앉아있던 애쉴리 스토러가 맞았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을 공략할 의도는 없었지만 택시기사가 보기엔 일이 복잡한지라 내리라고 제안했고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다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새벽 5시 41분 주유소 앞에서 체포를 당했다.

이들은 우리에겐 생소한 공중장소 만취(Public intoxication)라는 경범죄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기에 문제가 되었는데, 재미있게도 그레고리 헴스가 경찰에 잡히지 않기 위해 도망가자 일이 더 커질 것을 막기 위해 15년 지기 매트 하디가 쫓아가면서 그나마 사건이 이 정도에서 무마되었다고 한다.

제리코와 헴스는 경찰서에 급히 온 동료 크리스천과 CM 펑크가 보증을 선 덕분에 각각 120달러를 낸 후 새벽 6시 30분에 석방되었고 공격당한 애쉴리 스토러는 고소하지 않겠다면서 일은 간단하게 마무리되었다.

공중장소에서의 만취는 우리사회에선 넘어갈 수도 있으나 미국에선 경범죄에 해당하는데 선수들 간 다툼까지 있자 이것이 미국의 인터넷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가 되면서 가뜩이나 선수를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 있던 WWE는 문제를 일으킨 그레고리 헴스를 계약해지로 풀어버리고 만다. 메인이벤트급 선수 크리스 제리코는 이 사건으로 인해 별 타격을 입진 않았고 물론 이 사건과는 하등 관련 없는 일이지만 오히려 선수로서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는데.
원래부터 충동적인 경향이 있는 헴스이고 이번에도 시비를 먼저 걸었지만 왜 이렇게 과격하게 나왔느냐에 대해선 몇 가지 추론이 있다.

첫째론 경기 후 선수들이 여가를 즐기는 방법으로 음주를 한다는 문제이다. 요즘 WWE는 선수들이 게임이나 노트북, 혹은 독서를 한다면서 홍보하고 있으나 선배들과 달라진 신세대의 이미지는 이미 과거부터 써먹던 레파토리이기에 액면그대로 믿긴 어렵다.

두 번째는 약물사용의혹이다. 그레고리 헴스는 이미 WWE의 도핑테스트에서 걸린 적이 있는데 일부 선수들의 사망에서 보면 약물과 음주를 병행해서 복합작용에 의해 치사량까지 다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에 약물과 음주를 같이 하는 경우 치사상태는 아니겠지만 생각보다 큰 충동성이 유발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론 선수들의 숙박비용을 회사가 부담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다. 특히 RAW나 스맥다운 같은 방송을 촬영한 후 다음 날 집에 가게 되면 숙박비용을 아끼기 위해 밤새 놀다가 아침비행기를 타고 가니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작은 실수가 언론보도로 인해 커졌고 그로 인해 그레고리 헴스는 가장 큰 단체에서 계약해지로 풀려났다. 이는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것과 회사의 생각보다 박한 대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그만의 일이 아닐 수도 있기에 향후 고민이 필요한부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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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미국에선 격투기, 프로레슬링, 복싱은 유료시청채널에서도 방영되기에 단체의 매출에서 이들의 대형 이벤트를 통한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하다. 그나마 사업이 다각화 된 WWE의 경우는 30% 이하로서 오히려 TV 방영권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지만 격투기의 UFC는 한 때는 매출의 70%를 유료시청채널이 차지했다가 최근 다른 부분에서의 매출 성장으로 50%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그와 달리 복싱은 프로레슬링이나 격투기처럼 확실한 맹주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 큰 이벤트를 프로모터간의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료시청채널에 대한 의존도는 가장 크다 할 수 있겠다. 초대형 이벤트로 예측되었으나 프로모터 간의 합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중단된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경기를 떠올리면 되겠다.

기술의 발전은 산업의 변화를 수반하지만 변화를 예측해서 기술이 먼저 선도되는 경우도 있으니 서로 변증적으로 발전한다 할 수 있겠는데, 유료시청채널이 발달하기 전 미국에선 우리에겐 감시용 카메라로 유명한 폐쇄회로TV인 CCTV 방식으로 큰 이벤트를 경기장에 온 사람들에게 대형 스크린으로 방영하는 시스템을 취하기도 했다. 중국 같은 나라는 우리나라에서 비디오가 유행했던 것과 달리 갑자기 경제가 성장해서 바로 VCD나 DVD 문화로 넘어갔다고 하니 우리에게도 미국의 유료시청채널이 낯선 것처럼 각 나라별 상황은 다르다 할 수 있는데 문제는 해외의 문화를 보급하면서 생기는 틈으로 인해 묘한 경우가 생긴다는 점이다.

중국은 WWE나 UFC 모두 거대한 인구 때문에 공략하려는 시장이지만 불법다운로드나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미약하기에 이 부분이 단체들에겐 큰 골칫거리라 한다. WWE의 DVD는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둔 불법 복제 회사가 꾸준하게 팔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있는 개인인터넷 방송처럼 미국에선 ‘저스틴 TV’같은 곳을 통해서 대형 이벤트들이 공짜로 인터넷을 통해 불법 방영되니 단체들로서는 돈이 엉뚱한 곳에서 새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선 UFC의 경우 실시간으로 방영되기에 그래도 이런 일과 큰 관련은 없으나 WWE는 현지와 3주의 시차가 나므로 불법으로 보는 경우가 존재한다. 필자는 해설자이긴 하지만 이런 상황을 고발하려 글을 쓰는 것은 아니고 현상에 대해서 말하려 할 뿐이다. ‘저스틴 TV’에선 개인의 행동이기에 모든 직원이 감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어떤 면에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완벽하게 단속할 의지는 없다고 볼 수도 있겠다.

단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저작권이 침해받은 것이기에 꽤나 머리 아픈 상황인데 해외에 근거를 둔 업체의 행위라면 단속에 있어서 난점이 있다 볼 수 있겠다. 향후 중국에서 인기가 커지는 경우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약하고 나라에서도 단속이 미약한 터라 중국을 통한 불법행위로 인해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드는 역풍이 생길 수도 있기에 단체들은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하는데.

광고를 붙이면서 공짜로 방영하는 시스템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프로레슬링보다도 시청률이 낮으나 매니아들의 충성도가 강해 최근 흥행에서 성공한 UFC에게 얼마나 많은 스폰서가 붙을지도 미지수이며 시청률에 비해 광고료는 타 프로그램들에 비해 매우 싼 WWE가 매니아들에게서 나오는 큰 수입을 포기하는 건 위험이 크기에 앞으로 계속 고민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유료시청채널은 매니아들의 지갑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영상물 재생 기술의 발전엔 음란물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가 크게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와 비슷하게 자사의 저작권을 지키면서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단체들의 욕구가 과연 사업에서 어느 정도까지 성공으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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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후 국내에서 부각된 격투기는 최근엔 방영권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출범이후 최대 위기라 할 수 있다. 세계 1위 단체 UFC는 그래도 굳건하지만 K-1과 마찬가지로 국내 재계약이 눈앞에 있으며 K-1도 관심을 갖는 채널들이 있긴 하나 과거와 같이 뜨거운 러브콜이 아니라 국내 프로야구의 향방이후 결정될 분위기이다. FX 채널에선 쇼타임을 방영 중이고 하동진 감독의 해설, 민경수 캐스터의 진행, 그리고 번역과 자료의 일부는 필자가 맡고 있지만 격투기 매니아들마저 방영자체를 모르는 상황이다. 센고쿠도 방영은 되지만 최근 두 패로 쪼개지면서 단체의 미래가 모호한 상태이며 국내 단체들의 부활움직임은 있으나 케이블 방송을 탈 가능성은 높지 않으니 국내에서의 2010년은 예전 필자가 예상한 것처럼 출범이후 가장 고난스러운 시기임은 분명하다. 예상이 맞았다고 해서 뿌듯한 것은 전혀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의 해법을 제시하고 싶다.

그간 강조했지만 약간 간과되는 부분이 있는데, 프로레슬링과 격투기, 복싱이 비록 비슷한 분야이긴 하나 최근 격투기 방송에 대한 채널들의 호응이 적은 건 프로레슬링의 재계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건 아니다. 채널들의 계산으론 국내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비용대비 효율이 높고, 경제채널은 스포츠 채널보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기에 최근 스포츠가 밀리고 있으며 스포츠에서도 국내 프로야구를 따라갈 것이 없이 때문에 격투기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즉 최홍만, 추성훈, 김동현의 라이벌은 롤러코스터나 화성인 바이러스의 ‘화성인’, 혹은 프로야구 구단이나 선수이다. 물론 최근 최홍만은 격투가로 분류하기도 모호할 정도로 근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금년엔 월드컵도 있기에 국내프로야구마저 이 영향력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마당이며 야구의 중계권 이동 후 격투기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니 국내 향후 전망은 격투기 단체끼리의 비교가 아니라 이런 퍼즐들도 모아야만 풀이가 가능하다. 그런 상황에서 이 부분을 지켜봐야한다. 겨울시즌은 스포츠채널이 상대적으로 한가한 시기이다. 격투기가 정상권으로 가려면 이 시즌에 치고 나갔어야하나 그러질 못했고 동계올림픽이 있으니 2월 달은 당연히 숨죽이고 있어야 했다. 제 시기에 치고 나가지 못했으니 여름까지 ‘핫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일은 복잡해진다. 예를 들자면 3월에 ‘손담비’, 6월에 ‘소녀시대’, 7월에 ‘에프터스쿨’이 앨범을 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가수가 생존법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이웃 일본에 비해 인구도 적은데 격투기 시청률도 훨씬 낮다. 그것은 팬들의 숫자부족과 같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공중파에서 10% 내외를 오르내리는 DREAM 마저도 예전엔 편성폐지설이 있었고 작년엔 1년의 6회 대회 중 4회가 새벽에 방영되었을 정도이니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현실의 벽은 더욱 높다.

이럴 때일수록 관계자들이나 격투기 매니아들의 결속된 힘이 필요하다. 과거같이 최홍만에게 문제가 보인다고해서 그걸 크게 부각시키거나 추성훈의 약점이 보이면 물고 늘어지는 분위기는 이 분야의 미래를 위해선 별로 좋은 게 아니다. 금메달이 강조되고 세계 1위를 원하는 국내의 무서운 분위기에선 UFC 챔피언 등극 말고는 격투기가 전 국민적인 이슈가 될 일이 없다. 즉 순수혈통 김동현의 UFC 챔피언 등극이 격투기의 메인스트림 진출여부를 결정한다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만 모든 것을 거는 건 서로에게 힘든 일이다. 이에 그의 성공을 지지하면서도 바닥을 다지는 효율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약점이 있으면 이해해주고, 장점이 있으면 부각시켜서 스타로 만들어야 국내 프로야구에 대응하고 케이블 인기프로에 맞설 수 있는 것이다. 스타가 있어야 시청률이 올라가고 그로 인해 채널들이 앞 다투어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가 되면 그 밑의 선수들도 스타로 클 수 있다. 그래야 자본이 유입되고 피라미드 구조의 아래층 선수들도 윤택해지는 것이다.

지금 이 상황은 간단하게 수요와 공급 곡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거 격투기 수요가 많았을 때는 시청률이 높다는 수치로 해석이 되고 그로 인해 채널들이 앞 다투어서 격투기를 편성하면서 판권료도 덩달아 올랐지만 최근 수요가 떨어지자 시청률도 하락하고 거기에 따라서 공급이 줄어들면서 과거의 분위기와는 확실히 달라졌다.

그러니 이 분야에 애정이 있는 이들이라면 수요가 늘어날 수 있게 전략을 짜는 것이 현명하다. 가장 크게 수요가 늘 수 있는 건 김동현의 UFC 챔피언 등극이다. 그러니 우선은 그를 지켜주는 게 최선이다. 그 다음으론 스타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조성하고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 별 문제도 안 되는데 남을 흠잡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열매는 선수들에게 돌아갈 것이고 결국은 이 분야 전체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매니아들의 비난과 기자들의 흠집잡기가 끊이질 않았던 최홍만의 인기와 대중적인 격투기의 인기가 거의 궤도를 같이했던 것을 곱씹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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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 라운드] 하트 파운데이션의 브렛 하트는 최근 WWE RAW에서 빈스 맥맨과 과거 원한으로 인해 다투고 있으며 레슬매니아 26에서 경기할 예정이다. 그의 DVD 2탄이 제작 중이고 아버지는 WWE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고 하는데. 짐 나이디하트는 딸 나탈리아가 WWE에서 활약 중이며 작은 단체에 가끔 등장하면서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

핸섬한 듀오 스트라이크 포스의 티토 산태나는 현재 뉴저지의 한 중학교에서 스페인어 교사이며 아내는 미용실을 운영하는데, 산태나의 유명세 덕분에 꽤나 손님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도 나름 대학진학에 성공하면서 후배들 중 그를 롤모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의 파트너 릭 마텔은 재테크에 열중, 부동산에 투자해 퀘벡지역에서 성공을 거둔다. 이렇게 준비한 계기는 WWE 챔피언을 지낸 스탄 스태이지액이 돈을 제대로 모으지 못하고 은퇴하자 프로모터 엘튼 오웬의 굴욕을 참아야만 하는 신세가 된 걸 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강력한 덩치의 데몰리션은 액스와 스매쉬로 구성되었다가 후일 크러쉬가 참가한 팀이다. 액스는 1947년 생으로 59년생인 스매쉬, 63년생인 크러쉬보다 나이가 많지만 최근엔 스매쉬와 작은 단체 이벤트에서 팀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스매쉬는 도둑의 역할인 리포맨으로 변신했고, 그 후엔 WCW에선 골프선수 역할로 등장했다. 부동산 중개업과 인쇄업을 병행하면서 아들은 프로레슬러를 준비했지만 WWE 제휴단체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골프를 잘 치기에 취미생활 이상이라고 하는데. 크러쉬는 진통제 및 항우울제 과다투여로 요절했다.

카리스마의 듀오 호크와 애니멀로 구성된 리전 오브 둠은 이젠 다신 팀을 이룰 수가 없다. 약물남용과 음주문제가 대단했고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호크가 2003년 만 46세의 나이로 심장마비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라커룸 난투극에서 에디 게레로를 실신시킨 이력도 있는 호크는 이사를 앞두고 기분이 안 좋다면서 낮잠에 들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애니멀은 WWE에서 2005년 이후 활약하다가 기량부족이 심각하게 불거지자 2006년 계약해지 되었다. 부상으로 인해 런던의 유명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을 탔지만 약관상 태그 경기는 문제가 없었기에 슬그머니 복귀한 이력이 있는 애니멀은 얼마 전엔 일본에서 ‘헬 워리어스’라는 팀을 결성하기도 했다. 그의 아들은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풋볼 선수를 거쳐 NFL의 세인트 루이스 램스에서 활약 중이다.

바보 듀오 부시웨커스는 원래는 뉴질랜드 출신의 양치기의 역할이었지만 WWE에서는 군복으로 바꿔 입기도 했다. 2001년 레슬매니아 17에 옛 스타들로서 배틀 로열에 참가했는데 루크는 현재 푸에르토리코의 IWA에서 경기 및 스토리를 담당하는 부커로 일하고 있으며 버치는 고향인 뉴질랜드의 레슬링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근육질 듀오 허큘리스와 폴 로마로 구성된 파워 앤 글로리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팀이었다. 돈을 모으지 않은 허큘리스는 2004년 만 46세의 나이로 아내와 여섯 자녀를 남긴 채 운명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한다. 그간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치아가 빠져도 버텼고 주차 관리요원을 비롯한 고액과 거리가 먼 일에 종사하면서 생각보다 화려한 삶은 아니었다.

그와 달리 폴 로마는 선수로서는 미약했지만 인생에선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면서 유명 문구용품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 체인점은 우리나라에도 들어올 정도로 규모가 크다. 로마는 1998년 은퇴했다가 2006년에 결혼했고, 그 해에 링에 복귀해 가끔 경기를 갖고 있다.

겨드랑이에 상대를 비비면서 씁쓸한 추억을 안겨준 네스티 보이스는 최근 2위단체 TNA에 등장했다. 헐크 호건의 인맥덕분에 레슬링계에 계속 붙어있는 네스티 보이스는 지금으로서는 후배들의 길을 막는 모습이지만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보인다.

러시안 듀오 니콜라이 볼코프와 보리스 주코브의 볼쉐빅스는 실제론 러시아인들이 아니었다. 캐나다나 미국 선수들 중 돈을 더 준다는 이유로 머리를 깎고 갑자기 러시아 선수로 돌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이다. 니키타 콜로프라는 선수는 프로레슬러 릭 루드와 커트 헤닉의 고등학교 동창임에도 어느 날 갑자기 러시아 인으로 변신하기도 했고 보리스 주코브는 원래 미군인 짐 넬슨 이병으로 활약하다가 갑자기 러시아인으로 돌변한 버지니아 주 출신의 미국인이다. 1996년 은퇴한 후, 가끔 경기를 소화했지만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최근엔 링에 서진 않고 있다.
1947년생인 볼코프는 1997년 은퇴한 뒤 교정업무에 종사하면서 가끔 주말엔 작은 이벤트에 참가한다. 아내와는 40년 가까이 잘 살고 있어서 프로레슬링에선 보기 드믄 잉꼬부부이다. 볼코프는 당시 유고 연방이던 크로이티아 출신이기에 그나마 러시아와 가까운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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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미르코 크로캅과 반달레이 실바는 호주에서 펼쳐진 UFC 110회 대회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둘은 일본의 PRIDE에서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인기가 높은 선수였지만 UFC로 건너가자 경기장이나 규정의 차이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부진했는데 그나마 이번 승리로 숨을 돌리게 되었다. 물론 지금 보이는 모습은 과거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르고 특히 크로캅은 상대가 강자는 아니었기에 두 사람이 과거로 돌아갔다고 말하긴 어려울 듯 하다. 그래도 승리가 반가운 건 사실이다. 그럼 이번 경기를 놓고 든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보겠다.

1. 미국 내 상품성은 약하다
일본에서 외국인임에도 인기가 높았던 두 사람의 카리스마는 UFC에서도 주목한 부분이다. 허나 미국에 와서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UFC에서의 부진이 문제였다. 오히려 일본에선 표도르가 실력은 최강임에도 이들보다 인기가 낮았으나 미국에 와서는 반대가 되었다. 격투기는 일본에 비해서 미국에선 매니아 스포츠이지만 매니아들의 충성도가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본에 연결되기에 작은 체구이나 거구들을 잡는 인류최강 표도르는 외국인임에도 미국단체의 간판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UFC는 상대적으로 흥행이 안 되는 선수들을 외국 대회에 참가시킨다. 게다가 크로캅이나 실바는 메인이벤트에 참가하지도 못했으며 크로캅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던 UFC 대회는 당일 복귀한 메이웨더 주니어가 올린 실적에 1/3도 채우지 못해 미국 내에서는 크게 반향이 없는 상태이다.

지금의 UFC라면 브록 레스너나 조르쥬 생 피에르 같은 돈이 되는 인기스타들의 경기를 해외에서 펼쳐 대박 흥행을 자본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크로캅이나 실바를 단체가 보는 입장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시장 개척이란 의미로만 해석이 가능하다.

2. 궁지에서의 반전
원래 예정된 벤 로스웰이 밝혀지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빠지면서 대전 상대 앤소니 페로쉬로 바뀌었다. 로스웰에 비해 약한 상대였기에 2라운드 TKO로 꺾으면서 크로캅은 그래도 한 숨을 돌렸으나 경기 내용은 과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이제 실바라고 하면 반달레이 실바보단 앤더슨 실바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많이 잊혀진 실바는 퀸튼 잭슨, 리치 프랭클린에 무너지면서 벼랑까지 몰렸지만 강자로 분류되는 마이클 비스핑을 잡으면서 가능성을 제시했다. 충분히 가치 있는 승리라고 생각된다.

3. 베테랑들의 높은 투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크로캅은 심하게 찢기는 부상을 입었지만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고, 이것을 체육위원회에서 받아들이면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경기에선 다소 무력한 모습들이 보여서 실망한 팬들이 많았지만 이 정도의 열의라면 명예회복을 위한 기초는 갖추고 있다 볼 수 있겠다.

실바 역시 밀리면 벼랑이라는 각오로 이번 경기를 준비했고 대다수가 그의 패배를 점치는 상황에서 역전타를 날렸으니 대단한 성과임은 분명하다. 추성훈과 반달레이 실바의 대결은 일본 시장에 어필할 수 있기에 향후 대결가능성이 높으며 추성훈이 UFC에 가는 과정에서 향후 둘의 대결을 확정했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이다. 호주에서 경기를 한 것 역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을 묶어서 노리는 UFC의 전략인데 일단 실바가 살아났고 추성훈이 건재하니 향후 둘의 대결이 펼쳐진다면 더욱 분위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실바에게 줄줄이 무너진 일본 파이터들의 징크스를 깨고 추성훈이 승리한다면 일본에서 UFC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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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4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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