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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아버지가 피살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전격 은퇴를 발표한지 수 년 후 친정팀인 시카고 불스를 통해 NBA 프로농구 무대에 복귀를 선언했을 때 시카고 지역 증시가 들썩거렸다는 말이나 일본 프로약 최고의 인기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재팬시리즈를 제패한 해에는 일본의 경기도 일정 정도 상승효과를 얻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는 결국 조던이나 요미우리로 인해 좀더 많은 돈을 버는 개인과 기업이 존재한다는 말이고, 그런 개인과 기업들이 체험하는 매출 증가 내지 마케팅적 성과들이 모여 '효과'로 불릴 만한 일정 수준 이상의 가시적인 경제적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이런 현상들은 프로 스포츠 시장이 크고 스포츠 마케팅으로 인해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큰 프로 스포츠 선진국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서 우리나라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느껴져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나라도 한 명의 스포츠 스타로 인해 앞서 언급한 종류의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통해 여자 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대회, 세계선수권, 동계올림픽)'을 달성한 '피겨 여제' 김연아.

김연아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을 일약 세계 피겨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만들어 놓았을 뿐 아니라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측면에서도 박찬호(뉴욕 양키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이른바 '1인 기업'을 이룬 스포츠 스타가 됐다.  여자 스포츠 스타로서는 최초다.

그러나 그 경제적 효과나 가치면에서는 분명 박찬호나 박지성이 갖는 '그것'을 몇 배는 넘어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연아가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현대자동차는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중 700억원의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역시 김연아를 모델로 핸드폰, 에아콘 광고를 했던 '올림픽 파트너'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의 몇 배에 달하는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하우젠 광고에 김연아가 출연하기 전에는 삼성전자의 판매 경쟁력이 다른 경쟁사들 대비 66%에 그쳤던 데 반해, 출연 이후에는 90%까지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로 인해 삼성전자  일각에서는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하우젠 에어컨이 LG전자의 휘센에어컨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외에도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다양한 업체(스포츠용품, 제과, 화장품, 액세서리, 생수, 세제 등)들이 김연아 특수에 톡톡히 재미를 봤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연아의 자필 에세이 '김연아의 7분 드라마'는 판매량이 65% 이상 치솟았고, 김연아가 경기에서 착용한 귀걸이를 제조한 업체는 연일 날개돋힌듯 팔려나가는 '김연아 귀걸이' 때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G마켓에서 김연아의 이름을 딴 립스틱과 이어폰의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옥션에서도 김연아가 광고 모델로 나선 화장품 판매량이 동계올림픽 이후 25% 증가했다. 또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이 진행된 지난 24일부터 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된 26일까지 관련 이벤트 참여율이 전주 동기(17∼19일)에 비해 230% 폭증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기업들이 앞으로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에 즈음한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통해 김연아 특수의 달콤한 과실을 수확할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이쯤되면 일각에서 "대한민국을 김연아가 먹여 살리고 있다"고 말한다고 해도 지나친 과장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김연아 한 사람으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에 창출되는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 이른바 '연아노믹스'의 가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스포츠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와 국가 브랜드 제고효과는 적게는 수 천억원에서 많게는 수 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금메달을 통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금액으로 산출하면 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분석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의 한-일월드컵 효과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KOTRA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1% 높아져 100억달러(약 12조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발표한바 있다.

김 교수는 "김연아 금메달의 경제적인 효과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무형의 성과를 수치화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관심과 세계 수준인 김연아의 지명도 등을 고려하면 김연아의 금메달을 통해 국가 이미지가 0.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아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의 '원가'는 500달러쯤 된다고 한다. 그러나 김연아는 그 500달러 짜리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원가'와는 비교하기조차 어려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연아노믹스'의 실체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지난 수 년간 김연아 스스로 꾸준히 유지해온 세계 최정상의 기량과 성적, 그리고 김연아 개인이 지니고 있는 '좋은 이미지'가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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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eof 2010/03/01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 하쿠이도 2010/03/01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김연아의 효과가 크긴 크죠
    그만큼 CF도 많이 찍구요
    이제는 조금 사그라든것 같죠?
    잘보고 가요~

  3. 2010/03/01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주니어 시절부터 이어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기나긴 승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김연아를 최후의 승리자로 기록한 것을 끝으로 일단 큰 마침표 하나를 찍었다.


김연아(고려대)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진행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0.06점이라는 여자 피겨 사상 프리 스케이팅 최고 점수를 얻어 쇼트 프로그램 (78.50점) 점수와의 합계 점수에서도 역시 세계 신기록인 228.56점을 기록, 합계 205.50점을 얻는데 그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시상대 맨 위에 서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사다는 이날 시즌 최고점인 131.72점을 얻어 쇼트 프로그램 점수(73.78)합계 점수에서도 시즌 베스트인 205.50점을 얻었으나 자신의 바로 앞 순서에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기로 평가될 만한 연기를 펼친 김연아의 높고 견고한 벽 앞에 좌절하며 합계 점수에서 23.06점차의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의 경기 결과는 김연아에게 '피겨 여자 싱글 사상 첫 그랜드슬래머'라는 영예를 안긴 반면 아사다에게는 그 이전에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뼈아픈 패배감을 안겨줬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4.72점 뒤진 2위에 올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을 꿈꿨지만 오히려 프리 스케이팅에서 더욱 더 현격하게 벌어진 격차에 망연자실한 아사다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연신 울먹이는 가운데  “트리플 악셀을 두 번 모두 성공해 좋았는데 다른 곳에서 실수를 했다. 억울하고 분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완패를 인정한 셈이다.

이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김연아와 아사다의 올림픽 시즌 이후의 행로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두 선수가 4년 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의사를 갖고 있는지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연아의 입장에서 보면 카타리나 비트 이후 26년만에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하는 것이 될 것이고, 아사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 재도전이 되는 셈이다.

우선 아사다는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의사를 피력했다.

아사다는 26일 프리 스케이팅 이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촌도 경험하고 4년에 한 번 밖에 없는 올림픽에 나갈 수 있어 좋았다"고 첫 올림픽 출전의 소감을 밝힌데 이어 4년뒤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 재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 분한 생각은 있지만 정말 좋은 무대라고 생각했다"고 동계올림픽에 재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아사다의 선배이자 아시아 첫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아라카와 시즈카(일본)가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던 당시의 나이가 24세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사다의 선택은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일 수 있고,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다면 김연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다음 시즌 김연아가 현역에서 은퇴, 프로 스케이터로 전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언급한바 있다. 

김연아는 당분간 다음 시즌 계획을 포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매니지먼트 계약이 만료되는 2010년 3월 이후의 김연아의 일정에 대해 IB 스포츠 측에서 언급한 정황으로 미루어 보자면 일단 양자(김연아-IB스포츠)가 어떤 형태로든 계속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지난해 김연아와 IB스포츠가 '페스타 온 아이스', '아이스 올스타즈'라는 아이스쇼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낸 점을 상기해 본다면 김연아의 프로 스케이터 전향 가능성은 더욱 더 커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김연아는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쇼트 프로그램(78.50점), 프리 스케이팅(150.06점), 합계 점수(228.56)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하는 완벽한 활약을 펼쳤고, 여자 싱글 스케이터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대회, 세계선수권, 동계올림픽 등 4개 주요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곧 김연아가 현역 피겨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건 모두 이뤘다는 의미로서 홀가분하게 현역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짝고 프로 스케이터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최적기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일각에서는(필자를 포함해서...)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2연패에 도전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한국의 후배 유망주들이 국제 무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 때까지 최소한 2-3년 정도라도 현역 선수로서 활약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IB스포츠에 따르면 김연아은 다음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어쩌면 토리노 세계선수권이 김연아의 현역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수도 있다. 세계선수권이 끝나면 김연아는 IB스포츠와의 재계약 문제와 아울러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 앞에 놓여진 갈림길을 놓고 김연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여러 생각에 따라 바라는 점은 각기 다를 것이다. 하지만 어떤 길을 선택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김연아 본인이며 우리는 그 선택을 기꺼이 존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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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78.50점(기술점수 44.70, 예술점수 33.80점)을 받아 2위에 오른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 73.78점)와 모친상의 아픔을 딛고 출전을 감행, 3위에 오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71.36점)를 제치고 1위로 쇼트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번 올림픽 최고의 라이벌로 꼽혀온 김연아와 아사다는 예상대로 각자 이번 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 바로 앞선 순서인 5조에서 2번째로 연기를 펼친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콤비네이션 점프 등 세 차례 점프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흠잡을데 없는 연기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쇼트 프로그램에서 7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들었다. 


아사다가 73.78이라는 고득점으로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함게 기쁨을 나누고 있는 순간 TV 중계 카메라는 연기를 준비중인 김연아를 비췄고 그때 김연아가 잠깐동안 입을 삐죽거리는 표정을 짓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알듯 모를듯한 그의 표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자못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채 1분이 지나기 전에 김연아는 아까 지었던 그 표정이 아사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연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는 사실과 자신이 의심의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임을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과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확인시키고 있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성공시킨 김연아는 이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 마저 완벽하게 성공시켰고, 이어진 스텝, 스핀 연기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권총을 쏘는듯한 마지막 엔딩 동작이 끝난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 1위를 확신하는듯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결국 김연아는 역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고점을 받았다. 아사다와의 점수차는 4.72점. 10점 이상 차이가 났던 최근 쇼트 프로그램 맞대결 양상 보다는 다소 점수차가 작았지만 아주 잠깐이나마 쇼트 프로그램부터 김연아에게 리드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졌을지도 모를 아사다의 기를 꺾어 놓기에는 충분한 점수차였다.

특히 4.72점이라는 점수차는 김연아에게 심리적으로 한결 편안한 상태에서 프리 스케이팅에 임할 수 있는 심리적인 여유를 벌어줬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곧 김연아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아사다에게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을 현저히 줄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점수차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정상적이라면 김연아가 우세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기는 하나 올림픽과 같은 상상 이상의 심리적 중압감이 선수들의 두 어깨를 짓누르는 대회에서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오로지 승리의 여신 만이 그 답을 알고 있는 문제다.  

그런 대회에서 1-2점의 근소한 점수차는 심리적 중압감에서 오는 미세한 동작에서의 실수가 곧바로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5점에 가까운 점수차라면 김연아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약간의 실수를 범하더라도 곧바로 평정심만 되찾는다면 어렵지 않게 아사다를 비롯한 경쟁자들의 추격을 제쳐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점수차라는 점에서 4.72점의 차이는 결코 작지 않는 점수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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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 2010/02/25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기사는 나도 씁니다.. 뻔한 내용의 지면 불리기는 좀 자제합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은 개막 초반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이 장거리 종목인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장거리 종목 메달리스트가 된데 이어 쇼트트랙 스케이팅의 이정수가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겨줬고, 이어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모태범과 이상화가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빙상에서 연일 놀라운 선전을 펼치며 19일(한국시간) 현재 종합 메달 순위에서 당당히 5위에 올라 있다.


당초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로 종합 7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현재의 기세라면 목표 초과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이 최대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 세계 3위에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으나 여자 쇼트트랙 종목에서의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한국이 추가할 수 있는 금메달의 숫자는 3-4개 정도가 현실적인 수치로 보여진다.
 

물론 스키 종목이나 썰매 종목 등 다른 유형의 종목들이 세계 수준과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빙상 종목의 강세 만으로 현재와 같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대해서는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나 지난 1980년대말 까지만 해도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였던 한국이 불과 20여년 만에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따내는 국가로 성장한 것은 분명 자랑할 만 한 일이다. 

이처럼 한국 동계올림픽 도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바라보는 이번 대회에서 특히 한국 빙상은 한국 빙상은 쇼트트랙 스케이팅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록인 '올림픽 빙상 전종목(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우승'(이하 '올림픽 그랜드슬램')이라는 위업을 이룰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한국은 앞으로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자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사상 세 번째로 '올림픽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물론 한국 외에도 
피겨 스케이팅 페어 부문에서 센슈에-자오홍보 조가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여자 쇼트트랙에서도 왕멍이 금메달 추가한 중국이 남은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빙상에서 한국과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남은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낼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어서 중국이 '올림픽 그랜드슬램'을 이룰 가능성은 낮다. 

한국 빙상이 다른 어느 동계스포츠 강국도 쉽사리 이뤄내지 못한 '올림픽 그랜드슬램' 이라는 위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전 국민의 관심은 물론 세계 피겨 팬들의 집중된 관심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김연아에게 중책이 맡겨진 것은 보기에 따라서는 무척이나 안쓰러운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최근 성적, 객관적인 기량, 그리고 전문가들의 평가 면에서 가장 올림픽 금메달에 근접해 있는 김연아에게 이와 같은 중책이 맡겨진 것은 어찌보면 다행스러운 상황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김연아가 기대대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개인적인 업적에서 더 나아가 한국 빙상의 위업을 완성시키는 주인공이 된다면 그에 따른 기쁨과 성취감은 몇 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한국이 빙상에서 '올림픽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이번 대회에서 종합메달 순위 세계 5위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면 아시아 동계스포츠 최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게 된다. 


반대로 한국 빙상이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4년 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한 김연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어쩌면 당분간 이와 같은 위업에 도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 빙상이 이번 대회를 통해 꼭 '올림픽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뤄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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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0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졸라 기자들 설레발 때문에 부담감만 몇백만배 되겠다..
    그냥 잠자코 있어라... 금 따면 축하인사하고



한국을 동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500m 종목에서 동반 우승한 국가로 만든 모태범과 이상화의 인터뷰 내용 가운데 언론의 무관심에 관한 언급은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선수들에게 운명과도 같은 이벤트를 앞두고 메달 획득이 유력시 되는 선수들에 대한 언론의 관심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막내인 모태범은 이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어떤 언론으로부터도 메달 유망주로 거론된 적이 없는 '무명의 막내'였다. 그러나 그는 '맏형' 이규혁과 세계랭킹 1위 이강석이 주춤하는 사이 거침없는 레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태릉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때 아무도 나에게 질문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다. 언론의 무관심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힌바 있다.

결국 언론의 무관심이 모태범의 자존심과 오기를 자극하는 한편 잡념이나 부담감 없이 훈련과 실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상화의 인터뷰에서도 그런 내용을 읽을 수 있다. 물론 이상화는 모태범에 비한다면 엄청난(?) 스타이기는 하나 이상화 본인의 말처럼 월드컵 대회나 세계 스프린터 선수권대회 같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김연아가 어느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이라도 할라치면 곧바로 언론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상화의 언급 자체는 얼핏 들으면 언론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친 것으로도 들리지만 한편으로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김연아에 집중되어 있는 언론의 태도 덕분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상태에서 기록 단축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이상화가 본의 아니게 실명을 거론한 주인공으로 국내 언론 뿐 아니라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체의 흥행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로서 인정받고 있는 '피겨 여제' 김연아에게 이와 같은 언론의 엄청난 관심이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김연아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하기 위해 유일하게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면 그것은 심리적 부담을 극복하는 일'이라고 말하는데서도 볼 수 있듯 김연아에게 집중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김연아에게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김연아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바라는 팬들 입장에서 보면 적어도 국내 언론 만큼은 김연아에 대한 관심을 좀 덜 보여도 되지 않을까? 만약 어떤 언론사의 기자가 김연아에 대한 취재를 살살 하자고 데스크에 제안한다면 돌아오는 대답은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사표 쓸래?' 뭐 이런 대답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해도 그 결과가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후보가 맞는 이상, 그가 동계올림픽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지목된 이상 기자들은 써야하고 그런 관심에 따른 부담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따내야 하는 것은 온전히 김연아의 몫인 셈이다. 그 결과가 모든 이들의 기대와 다른 결과로 이어지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과거 언론들이 양궁이나 태권도, 유도 같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기정 사실로 보도하던 선수들이 실제 올림픽 무대에서 무명의 후배에 밀려나거나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던 경우는 비일비재했다.

이때도 금메달 후보에서 노메달의 불명예를 안은 선수들이 스스로 분석한 부진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었다.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거론되며 언론의 관심을 받은 선수가 실제로 금메달까지 따 준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그 관심이 독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어떤 기자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에 대한 기대섞인 전망 기사를 내보냈을 때 기사 밑에 '이런 기사 때문에 선수가 더 부담을 갖는다. 언론이 잠자코 있어주는게 도와주는거다'라고 힐난하는 댓글을 발견한다면 그 기자는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도 그는 혼잣말로 '그럼 난 노니? 놀아?' 라고 중얼거릴 것이다. 그렇다. 기자가 선수가 받을 부담 때문에 마냥 놀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금메달리스트 후보에 대해 미리 관심을 가지고 보도를 하자니 일생 일대의 중요한 순간에 마주선 선수에게 괜한 부담을 줄 것 같고, 안쓰자니 기자로서 본연의 임무를 방기한다는 자괴감에 시달릴 것이 뻔한 이런 딜레마 속에 기자들은 빠져 지내는 셈이다. 

정말로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은 유망주들에게 부담을 줄 뿐이고 무관심이 오히려 금메달리스트를 만드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일까? 

모태범의 경우는 스스로도 언급했듯이 언론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했던 서운함에 오기가 발동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금메달까지 따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무관심이 그의 성취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준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그 선수가 이뤄낸 위업을 모두 설명할 수는 있을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언론의 무관심이 메달 획득의 주된 원동력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예상치 못한 금메달리스트의 출현에 대해 '이변' 내지 '무명의 반란'이라고 표현하지만 정작 그런 결과는 선수 본인이 그동안 기울인 피땀나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 그런 위업을 달성할 수준에 까지 올랐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고, 언론 또한 그런 사실을 몰랐던 상태에서 결정적인 순간 그런 능력이 발현되는 것을 함께 확인한 것일 뿐 전혀 엉뚱한 결과는 아니며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결과라고도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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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포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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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mktartho

    Tracked from mktartho 2010/03/01 23:02  삭제

    mktar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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